
당신이 회사를 떠나는 찐이유: '일'이 아니라 '그 인간' 때문이라고?
(feat. 81%의 진실)
안녕하세요! N년차 직장인이자, 오늘도 출근길 지하철에서 사직서 양식을 100번째 다운로드한 '프로 퇴사 상상러'입니다.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해져 봅시다. 우리가 퇴사를 꿈꾸는 이유!
정말 "제 꿈을 찾아서..." 혹은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어서..."일까요? 물론 그런 숭고한 이유도 있겠죠. (아마 19% 정도?)
하지만 여기 충격적인 통계가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퇴사하는 이유의 81%는... 두구두구... '사람' 때문이랍니다! 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 인간'이 싫어서입니다.
오늘, 이 81%의 눈물겨운 진실, 내 얘기인 것 같아도... 일단 웃어넘기자고요. (눈물 닦고...)
1부: 퇴사 유발자들, '빌런 연합'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사직서를 쓰게 만드는 81%의 지분, 그들은 누구일까요? 놀랍게도 그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빌런, 당신의 '상사'
아, '상사'.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그 이름. 이분들이 81%의 지분 중 최소 50%는 차지할 겁니다.
- 타입 1: '???' 지시형
- "그거 있잖아, 그거. 좀... 느낌 있게 해봐. 알지?"
- (결과물) "아니, 이 느낌이 아니잖아. 센스가 없네."
- (특징: 비효율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업무 지시로 영혼을 탈곡시킴)
- 타입 2: '내 경력은 장식품' 무시형
- "김 대리 경력이 5년? 근데 이 정도밖에 못해? 내가 5년 차 땐..."
- (특징: 직원의 성장은 1도 관심 없고, 오직 자신의 '라떼' 시절만 찬양함)
- 타입 3: '공개 처형' 집행관
- (팀원 다 있는 단톡방/회의실) "이거 누가 했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 (특징: 굳이 모두 앞에서 핀잔을 줘서 자존감을 지하실까지 끌어내림)
- 타입 4: '호칭 파괴자' (나쁜 의미로)
- "어이!", "야!", "김 씨!"
- (특징: 내 이름은 분명히 'OOO'인데, 자꾸 이상한 대명사로 부름. 존중?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보이지 않는 적, 당신의 '동료'
상사만 빌런일까요? 천만에요. 우리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건 '동료'일 수 있습니다.
- 타입 1: '프리 라이더' (무임승차 전문가)
- (회의 중) "좋은 의견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절대 자기 의견 없음)
- (마감 직전) "아, 제가 그 부분은 바빠서... OOO 님이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 (특징: 숟가락만 얹고, 책임은 회피하며, 월급은 같이 받아 감)
- 타입 2: '오피스 스피커' (뒷담화와 편 가르기)
- "근데 그거 들었어요? 박 과장이... (소곤소곤)"
- (특징: 불필요한 사내 정치, 파벌 형성을 주도하며 조직 전체의 사기를 꺾어버림)
공기처럼 스며드는 '조직 문화'
개인은 나쁘지 않은데, 모이면 이상해지는 '문화' 그 자체도 강력한 빌런입니다.
- "우리는 다 가족이야!" (특징: 주말과 저녁이 없는 '가족' 같은 야근 강요)
- "원래 다 그렇게 하는 거야." (특징: 비효율적인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꼰대 문화)
2부: 퇴사 사유, "진실의 방으로" (feat. 65.7%의 거짓말)
더 재밌는 사실! 퇴사할 때 이 '사람 문제'를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퇴사자 10명 중 6명 이상(65.7%)이 **'직장 내 갑질 등 상사/동료와의 갈등'**을 진짜 이유로 숨긴다고 합니다.
(퇴사 면담 시) 인사팀: "퇴사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나: (속마음: 부장님 인격 모독과 김 대리 얄미워서요!) 나: (입 밖으로) "아... 더 늦기 전에 제 적성을 찾아... 평소 관심 있던 베이킹을 배워보려고요."
(그리고 3주 뒤, 다른 회사로 출근한다)
왜 숨길까요? 어차피 떠날 마당에 굳이 진흙탕 싸움하기 싫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 때문이죠. "내가 떠나는 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야... 흑..."
3부: '인간관계'가 뇌를 지배할 때 (퇴사 결심까지의 5단계 심리)
일이 힘든 건 참아도, 사람이 힘든 건 못 참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멘탈이 무너지는 심리적 과정은 이렇습니다.
- 1단계: 감정 적립 (분노 게이지 충전)
- 오늘도 상사의 말도 안 되는 지시. 참고 넘긴다. (스트레스 +10)
- 동료가 내 공을 가로챘다. 참고 넘긴다. (스트레스 +30)
- 이 부정적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퇴근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내 일상을 좀먹습니다.
- 2단계: 정체성 대혼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 "내가 이런 대우나 받으려고 대학 나오고 N년 간 경력 쌓았나?"
- 직장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내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인격 모독을 당하면,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죠.
- 3단계: 객관화 시도 (혹은 '메타인지'라는 이름의 정신승리)
- '그래... 저 상사도 상사가 있겠지... 불쌍한 사람이야...'
- '나는 감정적이지 않아.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해.'
- 제3자의 시선으로 나를 보려 하지만, 이미 감정은 한계치를 넘었습니다.
- 4. 단계: 감정 손익계산 ('월급 vs 내 멘탈')
- (사회적 교환 이론 등장!) 내가 이 회사에서 받는 '보상'(월급, 경력)보다 '비용'(감정 노동, 스트레스)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순간, 뇌는 '탈출' 신호를 보냅니다.
- 5단계: 결심 (D-day)
- 결국 "더러워서 못 다니겠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로 포장되어 사직서에 담깁니다.

4부: (그래도) 살아남아야 한다면? 존버를 위한 생존 가이드
81%의 이유로 당장 떠날 수 없다면,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겠죠? (물론 정답은 '빠른 퇴사'일 수 있습니다만...)
- '나 전달법' 시전하기 (feat. 비폭력 대화)
- Bad: "부장님은 왜 맨날 말을 그따위로 하세요?" (감정 폭발)
- Good: "부장님, 공개적인 자리에서 제 의견을 '생각 없다'고 말씀하시면, 제가(주어는 '나') 모욕감을 느끼고 위축됩니다. 다음부터는 따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 내 감정 + 요청)
- (물론 이렇게 말했다가 '어쭈? 말대꾸야?'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시도는 해봅시다.)
- 업무 R&R 명확화 (무임승차 방지턱)
- "이건 제 업무가 아닌데요?"라고 말하기 어렵다면, "팀장님, 제 현재 우선순위는 A와 B입니다. 요청하신 C 업무를 지금 처리하면 A가 늦어지는데, 어떤 것을 먼저 할까요?"라고 공을 넘기세요.
- '칭찬 샌드위치'로 피드백하기
- 동료에게 불만 제기 시, "김 대리님, 어제 주신 자료(칭찬/빵) 덕분에 발표 잘했어요. 근데 다음부터는 오타 확인만 한 번 더(불만/고기) 해주시면 완벽할 것 같아요! 늘 고마워요(칭찬/빵)."
- 최후의 보루: HR/중재자 활용
-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갈등은 공정한 제3자(인사팀 등)의 중재를 요청하세요. (물론 우리 회사 인사팀이 제 기능을 한다는 전제하에...)
81%의 당신을 응원합니다
결국, 우리는 '일'을 하러 회사에 가지만, '사람'과 일을 합니다. 일이 아무리 재밌고 적성에 맞아도, 나를 갉아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곳은 지옥이죠.
"의외로 직장인들이 퇴사하는 81%의 이유"가 '사람 문제'라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직서를 만지작거리는 81%의 직장인 여러분,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면, 그건 회사가 해결해야 할 시스템의 문제죠.
떠나시든, 남아서 싸우시든,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의 멘탈과 행복입니다. 부디 '그 인간' 때문에 당신의 소중한 하루와 커리어를 망치지 마시길!
모든 K-직장인들의 평화로운 '무(無)빌런' 직장 생활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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