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의 길 잃은 여정: 외규장각 도서, 약탈과 환수의 역사
국보의 길 잃은 여정- 외규장각 도서, 약탈과 환수의 역사왕실 지혜의 보고, 외규장각이란 무엇인가외규장각(外奎章閣)은 조선 후기 왕실 문서와 도서를 보관하기 위해 1782년(정조 6년) 강화도 정족산성 안에 설치된 기관이었다. 이는 정조가 자신의 개혁 정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록 보존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규 규장각(서울 창덕궁 내)의 외부 분관 개념이었다. 외규장각에는 어람용 의궤(왕이 직접 열람하는 도서), 국왕의 행차 및 국가 제례의 기록, 왕실 족보, 국방 문서 등이 정리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은 세밀한 도해와 채색이 곁들여진 귀중한 자료들이었다.의궤는 특히 조선의 정교한 기록 문화와 예법, 미술, 행정 체계까지 집약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말해 외규장각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